아시아나도 품은 ‘인천~몽골’ 하늘길, 운임 경쟁 시작되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7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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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몽골 노선 운임 50만~100만원대
아시아나항공, 동 노선 운임 하락 이끌까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인천~몽골(울란바토르) 노선에 아시아나항공도 뛰어든 가운데, 경쟁에 따른 항공 운임 하락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해당 노선은 공급 대비 수요가 많지만, 비슷한 거리의 노선보다 운임이 최고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빠르면 4월 하계운항부터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규칙 및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에 주3회 배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천~몽골 노선이 확대되며 탑승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운임 하락폭이 클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기존 항공운임에서 20~30% 가량 인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국토부의 운수권 배분 심사 전에 최종 PT를 통해 운임을 45% 가량 낮추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PT에서 항공운임을 어느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는지 확인은 어렵다”고 밝혔다.

당초 운수권 배분 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인천~몽골 노선을 가져가면, 저비용항공사(LCC)가 운수권을 확보했을 때보다 운임이 내려갈 가능성은 적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아울러 LCC가 해당 노선을 가져가도, 복수 항공사만 운항하기 때문에 운임 하락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시각도 있었다.

만약 인천~몽골 노선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운임까지 내려간다면 국토부의 의도대로 소비자 편익은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몽골 노선의 왕복 운임은 50만~1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해당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70% 이상, 성수기 탑승률은 95% 수준이다. 이 때문에 비행기를 띄우기만 하면 돈이 되는 수익성 좋은 황금알 노선으로 여겨졌다.

특히 성수기 왕복 운임은 최대 100만원을 웃돌아, 동일 거리 국가보다 훨씬 비싸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동안 인천~몽골 노선을 독점 운항한 대한항공이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운임을 소폭 낮출 가능성에도 주목된다. 다만 대한항공 측은 당장 인천~몽골 노선의 운임을 낮출지 검토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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