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과 손잡고 ‘5G 플랫폼’ 구축에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2019년은 KT가 통신 사업자에서 벗어나 ‘5세대(5G)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기회다.”

황창규 KT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5G가 본격적으로 국민의 실생활 곳곳에 녹아들기 시작하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각 산업이 디지털화되고 융합이 활발해지는 5G 시대에 KT가 핵심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얘기였다.

그만큼 5G 시대는 통신사업자에는 신산업을 개척할 기회로 여겨진다. 기존 4G까지 무선 네트워크는 단말기(휴대전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의 변화에 맞추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5G부터는 통신사가 기업(B2B) 및 정부, 공공기관(B2G)과 협업해 제공하는 융합서비스가 다양해지고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G는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덕분에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인공지능(AI) 비서, 로봇,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의 미디어 서비스 이용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 KT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IT기업과 제휴를 맺는 등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실제 KT는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신기술·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초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5G 자율주행버스를 시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KT가 5G 전파를 송출함과 동시에 1호 가입자로 AI로봇 ‘로타’가 탄생했다. 로타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 안내로봇으로 5G 시대 로봇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이벤트였다. KT는 이미 AI 서비스에서 앞서가고 있다. KT의 ‘기가지니’는 국내 음성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다. 여기에 AI 기술을 공간과 사물에 적용시킨 △AI 아파트 △AI 호텔 △AI 자동차(홈투카) 등의 서비스도 잇달아 내놓았다. 그 외 5G 기반 재난대응 서비스와 스마트팩토리 등 재난과 안전, 보안 분야에서도 신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8년 9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5G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2030년 47조8000억 원 규모로 국내총생산(GDP)의 2.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5G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r&d가 희망이다#k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