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투쟁으론 일자리 못지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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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작심 비판… “과격한 행동 일방적 주장 지양을”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대하며 강경 투쟁을 하고 있는 대우조선 노조를 향해 “투쟁과 파업으로는 일자리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가는데 우리만 석기시대에 살 수는 없다”며 “상호 불신과 투쟁에서 벗어나 노사, 지역경제, 협력사의 미래를 같이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노조의 이런 투쟁으로는) 기업 경쟁력이 제고되지도 않고, 일자리도 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 결과를 낳는다”며 “노조는 과격한 행동을 자제하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우조선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을 충분히 해서 추가 구조조정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그것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면, (노조는)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할 테니 너희가 알아서 기업을 살리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지난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을 미뤄 문제가 커졌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조선업 구조조정은 업계가 흔들리던 2015∼2016년 당시 전 정권에서 해결을 했어야 하는 문제인데 실기하면서 지지부진해졌다”며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대우조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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