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71% “전년보다 매출액 줄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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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9546곳 실태 시험조사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전년 대비 10.9%나 오른 올해 최저임금 8350원을 높은 시급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7년 기준으로 소상공인의 월평균 영업이익(자기임금 포함)은 269만 원, 영업이익률은 15.8%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당이나 동네슈퍼뿐만 아니라 건설업, 제조업 분야 소상공인이 포함된 수치다. 운수업, 부동산임대업, 숙박·음식점업, 수리·개인 등 이익률이 낮은 업종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2400만 원 미만인 곳이 절반 가까이 됐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들의 실태와 경영현황 등을 조사한 ‘2018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27일∼9월 14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9546곳을 대상으로 방문 조사한 결과다.

소상공인들은 올해 최저임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매우 높음’과 ‘높음’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39.4%와 37%로 76.4%에 달했다. ‘적정’(21.7%) ‘낮음’(1.6%) ‘매우 낮음’(0.3%)은 응답비율이 낮아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에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기준으로 전년보다 매출액이 줄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70.9%였고,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업체도 72.1%였다. 매출감소 원인으로는 상권 쇠퇴(46.2%), 경쟁업체 출현(24.3%) 등을,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매출감소(88.3%), 원재료비·전기료 등 비용 증가(7.1%) 등을 주로 꼽았다. 인건비 상승은 2.1%였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2017년 영업이익에 대한 질문이어서 인건비 상승이 영업이익에 미미한 영향을 줬다고 답한 이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최저임금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2018년부터는 인건비 상승의 여파가 실태조사 및 통계에도 심각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소상공인#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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