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골퍼의 ‘낚시 스윙’처럼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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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회장, 신임 임원에 당부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신임 임원들을 만나 “최호성 프로골퍼의 ‘낚시 스윙’처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24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22일 제주도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GS그룹 신임 임원 24명과의 만찬에서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리더로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GS그룹은 2005년 그룹 출범 이후 해마다 계열사 신임 임원을 대상으로 조직 비전을 달성하고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신임 임원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허 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한 차례 거른 것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빠짐없이 행사에 참석해 왔다.

허 회장은 최 프로의 낚시 스윙이 고교 시절 냉동 참치를 해체하다 당한 부상과, 레슨을 받기 어려운 경제 형편 등으로 인해 혼자서 연습하면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노력하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고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또 “높은 목표를 세우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조선 후기 학자 이상정(李象靖)의 문집 대산집(大山集)에 실린 ‘안대건곤소 심고대악비(眼大乾坤小 心高岱岳卑·안목이 크면 천지가 작아 보이고, 마음이 높으면 태산이 낮아 보인다)’라는 글귀를 인용했다. 그는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해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면서 이런 과정을 구성원들과 공유해 조직 전체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시장과 사업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미래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조직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면서 “비윤리적이거나 부주의한 행동이 그룹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최호성#골퍼#허창수#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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