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진행한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노사가 2018년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27일 진에어 노사는 2017년도 임금 총액 기준 3.5% 범위 내에서 임금 인상에 합의하기로 했다. 근무 직군에 따라 수당 및 직위급여, 업적급여도 인상한다. 특히 노사는 창립 10주년 기념 및 진에어 면허 취소 논란 당시 일체감을 발휘한 직원들의 노고에 답하는 차원에서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진에어가 특별격려금을 지급하는 건 사상 처음으로, 기본급의 100%를 주기로 했다. 격려금 규모는 약 50억 원으로 이 중 40%를 직원들에게 균등하게 지급한 뒤, 나머지 60%의 격려금에 대해서는 직원별 기본급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100% 기본급 기준으로만 격려금을 지급하면 낮은 직급의 직원들이 너무 적은 격려금을 받게 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진에어는 2008년 설립됐지만 올해 7월 처음 노동조합이 생겼다. 국토교통부가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재직 이력을 문제 삼아 진에어의 항공면허 취소를 검토하면서다. 진에어 노조는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다. 앞서 대한항공도 26일 총액 3.5% 내에서 직급별로 기본급을 인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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