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곡소리에 야구나 보라는 거냐” 한투 보고서 ‘뭇매’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5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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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우승하면 미국 증시 오른다’ 통계 분석
그저 읽을거리에 증시 체력 떨어져 민감 반응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에 코스피가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46.68포인트(2.23%) 내린 2,050.90을 나타내고 있다. 2018.10.25/뉴스1 © News1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에 코스피가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46.68포인트(2.23%) 내린 2,050.90을 나타내고 있다. 2018.10.25/뉴스1 © News1
‘통계상 LA다저스가 우승하는 게 미국 증시에 좋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증시 분석보고서가 뭇매를 맞고 있다. 연일 폭락장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를 배려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수천명이 있는 텔레그램에 공개된 ‘LA에 거는 기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두고 투자자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동업자인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다.

애널리스트 A씨는 “시장(증시)이 안 좋은 상황이니 야구나 보라는 것이냐는 비아냥이 있었다”며 “기관투자자들이 더 화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통계상 미국 증시가 월드시리즈에서 LA다저스가 우승하면 다음 해 강세였다는 내용이다. 여느 보고서처럼 흥밋거리로 읽힐 수 있는 소재였지만 최근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거센 반감을 샀다.

이날 코스피는 2%대 하락세로 전날에 이어 다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개인투자자가 많은 코스닥도 2%대 급락 중이다. 공교롭게도 보고서가 분석한 주제인 미국 증시도 ‘패닉 장세’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는 2~4%대 하락 마감했다.

보고서를 쓴 김대준 애널리스트는 “작성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월드시리즈에 맞춰 이런 통계도 있다고 읽을거리 보고서였는데 미국 증시까지 하락해 여러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며 “국내 증시가 아니라 미국 증시 분석이어서 괜찮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증시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날 리포트(보고서)가 공매도의 트리거가 돼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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