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비 증가 속도, 국내 소비의 6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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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해외여행소비 10%만 국내로 돌리면 7만명 고용효과”

최근 6년간 가계부문의 해외 소비 증가 속도가 국내 소비의 약 6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1∼2017년 가계부문 소비 추이를 분석한 결과, 국내 소비가 연평균 1.6% 늘어나는 동안 해외 소비는 연평균 1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가계부문 국내 소비 지출액은 614조60억 원에서 677조7144억 원으로, 해외 소비 지출액은 17조978억 원에서 31조937억 원으로 증가했다.

1990년부터 보면 가계부문의 국내 소비 증가율은 1990년대 5.7%에서 2000년대 2.9%, 2010년대는 1.6%로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해외 소비 증가율은 1990년대 6.6%, 2000년대 8.4%, 2010년대는 10.1%로 늘어났다.

이 같은 해외 소비 증가세는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여행부문 통계를 보면 2011∼2017년 ‘일반여행지급’ 규모는 연평균 9.7% 늘어났다. ‘일반여행수입’ 항목에서 일반여행지급 항목을 뺀 일반여행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연평균 27.6% 급증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해외여행 소비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2조5000억 원의 부가가치와 7만3000명의 고용이 유발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해외여행 소비의 국내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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