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CIO에 데이비드 은 임명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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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신사업 발굴 주도, “5년뒤 회사 비전 발굴에 집중”

미국 실리콘밸리 내 삼성전자 산하 혁신조직인 ‘삼성 넥스트’의 데이비드 은 사장(51·사진)이 삼성전자 최고혁신책임자(CIO)로 임명됐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은 사장은 지난달 삼성전자의 첫 CIO 직책을 받고 현지의 스타트업 투자 및 우수 인재 확보, 신사업 발굴 등 기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이 점점 중요해짐에 따라 은 사장을 기존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장’에서 한 단계 격상해 CIO로 정식 임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삼성전자 내 최고책임자 직급은 부품(DS),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등 3개 사업 부문별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외에 손영권 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뿐이었다. 역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손 사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CSO로 임명되며 DS 부문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분야의 전략 혁신을 추진하는 중책을 맡았다.

미국 하버드대 출신인 은 사장은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부사장과 타임워너 미디어통신그룹 최고담당자 등을 지냈다. 특히 구글에서 일할 때 유튜브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은 사장은 지난달 31일 게재된 사내 인터뷰에서 자신의 CIO 임명에 대해 “삼성전자가 혁신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CIO로서 삼성전자가 앞으로 5년 뒤, 그리고 그 이후에 어떤 회사가 될 수 있을지 비전을 발굴하는 데에 지금보다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다른 동료들과 더 협업하며 그 비전이 무엇일지 발굴하고, 공유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다른 산업 및 학교, 기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향후 CIO로서 삼성전자가 어떤 회사인지, 무엇이 삼성전자에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 회사 안팎의 파트너 및 소비자들과 어떻게 협업하는지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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