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광출력 자외선 LED 연내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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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中企에 기술 지원”
첨단 반도체 광원 ‘파이 키우기’

LG이노텍이 연내 150mW(밀리와트)급 광출력을 갖춘 살균용 자외선(UV)-C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100mW 광출력의 UV-C LED를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그 수준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LG이노텍은 7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UV LED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전체를 키우고, 해당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 하는 협력업체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내년까지는 UV-C LED의 광출력을 200mW까지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으로, 세균 및 바이러스를 없애는 살균작용이 뛰어나다. 광출력이 높을수록 살균력이 강해지고, 빠른 시간에 광범위하게 살균된다. LG이노텍의 경쟁업체인 일본 ‘니키소’ 등은 2020년까지 100mW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자리한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사진)은 “LG이노텍이 UV LED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생태계를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아이디어만 있으면 중소기업도 쉽게 UV LED 응용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과 인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R&D)부터 글로벌 홍보까지 사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사업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이 계획대로 150∼200mW급 광출력을 갖춘 UV LED칩 양산에 성공하면 UV LED의 활용 분야가 대폭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0∼200mW 수준이면 대용량 상하수 처리에까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 가전에는 2∼10mW급이 주로 사용된다.

박 사장은 “올해 3분기까지 150mW 광출력의 UV-C LED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광출력이 높아지면서 대용량 수처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에서 수처리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이노텍#led#자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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