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청구, 서류 없이 앱으로 OK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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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세브란스 서비스 추진… 진료기록 발급 절차 필요없어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기술 접목… 소액 보험금 미청구 줄어들듯

별도의 서류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보험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연세세브란스병원 등과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앱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KB손보가 선보일 ‘My세브란스’ 앱은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전자 문서 형태로 보험사에 전송한다. 보험 가입자가 서류 발급 등의 별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앱을 클릭만 하면 돼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기존에도 보험금 청구를 간소화하는 서비스들이 나왔지만 병원에서 진료 기록을 발급받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가입자는 이를 찍어 보험사 앱에 등록하거나 직접 해당 기록을 입력해야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었다. 일부 대형 병원들이 자동화기기(키오스크)를 설치해 현장에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했지만 설치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확산되지 못했다.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실손의료 보험금 자동 청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이런 서비스가 확대되면 소액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험연구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 등으로 1만 원 이하 진료비를 청구하지 않는 가입자가 51.4%나 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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