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란 우두머리’ 구형 13일로 연기

  • 동아일보

김용현측 한밤까지 의견 진술에… 尹 결심공판-최후진술 미뤄져
지귀연 재판장 “13일 무조건 종결”… 법원 안팎 “의도적 재판방해” 지적

尹, 김용현과 동반 출석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둘째 줄 왼쪽)이 재판 진행 내용을 듣고 있다.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피고인 8명이 출석했다. 변호인 측에서 오후 9시가 넘도록 피고인 증거 조사를 이어가면서 결심 공판은 13일로 연기됐다. 서울중앙지법 재판 중계화면 캡쳐
尹, 김용현과 동반 출석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둘째 줄 왼쪽)이 재판 진행 내용을 듣고 있다.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피고인 8명이 출석했다. 변호인 측에서 오후 9시가 넘도록 피고인 증거 조사를 이어가면서 결심 공판은 13일로 연기됐다. 서울중앙지법 재판 중계화면 캡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이 13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특검의 구형과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은 이날 이뤄질 예정이다. 애초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9일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구형 의견을 밝힐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장시간 변론을 이어가면서 결심공판이 연기된 것이다. 이를 놓고 법원 안팎에선 “의도적인 재판 방해에 가까운 변론 행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9일 오전 9시 20분부터 열린 윤 전 대통령, 김 전 장관 등 내란 혐의 공판에서는 밤늦은 시간까지 피고인 측의 증거 조사가 이어졌다. 법적으론 관련 절차를 이미 마무리했지만 재판부가 변호인 측 의견을 최대한 들어보겠다고 한 것. 가장 먼저 나선 건 김 전 장관 측이었다. 오후까지 변론을 이어간 김 전 장관 변호인들은 새로운 주장 대신 “비상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합법적인 권한 행사였으며 국회 봉쇄도 없었다”는 기존 주장만 되풀이했다.

김 전 장관 변호인들의 발언이 길어지면서 재판은 오후 5시 40분까지 김 전 장관 측의 주장을 듣는 절차만 진행됐다. 결국 재판장이 나서 순서 조정을 제안하면서 다른 피고인들의 변론을 먼저 진행한 뒤 오후 8시경부터 다시 김 전 장관 측 변론이 재개됐다. 재판이 길어지자 윤 전 대통령은 재판 도중에도 고개를 숙인 채 꾸벅꾸벅 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변호인, 다른 피고인들과 귓속말을 나누거나 웃기도 했다.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는 “(결심일에) 하고 싶은 말씀은 다 할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했고, 실제로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들은 “공소장은 반국가 세력에 의해 쓰였다”는 등의 주장을 장시간 펼쳤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들의 변론이 길어지자 특검 측은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했지만 김 전 장관 측 권우현 변호사는 “제가 혀가 짧아 빨리하면 혀가 꼬인다”고 했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들의 발언이 길어지자 결국 오후 9시 50분경 지 부장판사는 “김 전 장관 측 의견까진 오늘 다 듣고 윤석열 피고인 변론과 (특검의) 구형을 13일 진행해 무조건 종결하는 걸 약속하겠다”며 “그 이후는 없다”고 밝혔다.

결심공판이 연기된 것을 두고 법원 안팎에선 “필요에 따라 재판 보이콧을 이어왔던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나머지 일부 피고인까지 재판 지연 행태를 보인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재판부의 결심 공판 연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침대 재판을 시전한 재판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윤석열#내란 혐의#김용현#비상계엄#서울중앙지법#결심공판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