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거래소 유빗은 19일 해킹으로 인한 손실 때문에 거래를 중단하고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빗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오늘 오전 4시 35분 해킹으로 인해 코인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액은 전체 자산의 약 17%”라고 전했다. 유빗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코인과 현금 입출금을 정지시켰다.
유빗 측은 “사이버종합보험(30억 원)과 운영권 매각 등으로 보전하면 손실액이 17%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빗거래소는 올해 4월(당시 야피존)에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피해 규모는 55억 원이었다. 이후 10월에 유빗으로 상호를 바꿨다.
이에 누리꾼들은 “영세업체라 그곳 거래자들 보상도 제대로 못 받을듯. 관련규제가 없어 처벌도 솜방망이. 최소한의 거품만 빠져도 눈에 고드름 맺힐 사람 많을것 같네요. 검증없이 누가 돈벌었다 하면 앞뒤 안 재고 뛰어드니. 실제 가치가 어서 빨리 판명나길 바라지만 아니면 진짜 누구 표현대로 한강에 단체로 가시는 분들 많을듯(ljrw****)”, “유빗이 보험 들었다고 했는데. 만약 가상화폐 거래소 줄줄이 도산하면 연쇄적으로 보험 금융회사들도 피해 엄청 보겠는데. 이러다가 실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gocp****)”, “설마 다른 거래소도 같은 형태라면 이건 뭐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 아니라 해킹에 투자해야 할 판(em_s****)”이라고 우려를 쏟아냈다.
반면 이번 사건으로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취약한 보안 문제가 대두되자 “유빗이라는 듣보잡 거래소 자체가 취약해서 해킹 당한 거구만. 모든 거래소를 싸잡아서 매도하지 마라(map0****)”, “3대 거래소도 아닌 유빗 해킹 사건으로 타 거래소 까는 건 아니지 않냐? 중소기업 복지 안좋다고 삼성 까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건지(meim****)”, “난 유빗이 외국 시골동네 코인거래소인 줄. 이거 우리 나라에 있는 건가? 대형 거래소하고 거래해라. 안전하게(icma****)”, “왜 해커들이 코인수 훨씬 많은 빗썸 코인원 코빗 업비트 코넷 이런데는 왜 안 뚫었겠어? 못 뚫은 거다. 올여름 빗썸 해킹 당하고 거래소들 엄청 신경쓴다(anam****)”라고 반박하는 의견도 나왔다. 가상화폐 거래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해킹을 가장한 떼어먹기가 아닌가’라는 의혹들도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벌써 두 번째이고 해킹 원인도 파악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파산 진행만 신속하게 하는게 냄새가 좀 구리게 난다(sptk****)”, “해킹 거짓말이고 먹튀 아님?? 검찰수사 들어가야 함(frie****)”, “과연 해킹일까? 내부자 소행 또는 짜고치는 고스톱일 수도 있을텐데. 이미 한 번 털린 데 또 털린데다 파산 직행이니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듯(Ather****)”, “빗썸 이나 유빗이나 거래소들 다 짜고치는 노름판 위라는거지. 언제든지 해킹이다 뭐다 자료하나 던져놓고 파산하면 고스란이 그 피해는 다 투자한 사람들 몫이라는 거(roma****)”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유빗거래소 해킹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9일 오후부터 KISA와 함께 해킹의 경로와 배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북한 해커가 연관됐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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