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전통건축물 쌓으며 역사 배워요” 친환경 ‘에듀토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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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블럭

한블럭의 다보탑 블록.
한블럭의 다보탑 블록.
“블록으로 전통건축물 쌓기 놀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와 문화, 기술을 이해하게 되죠. 올바른 역사 인식과 전통문화에 대한 흥미를 어릴 때부터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유·아동용 교육용 토이 블록을 연구하는 한블럭 남기철 대표가 최근 친환경 교구를 선보였다. 아이 인성과 창의력에 도움이 되는 교구를 개발하기 위해 인하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조영민 교수, 교육학과 박영신 교수 등과 함께 연구를 통해 브랜드전략 및 상품화의 단계를 심도 있게 거쳐 역사교육의 가치를 담아낸 교구로 주목받고 있다.

한블럭은 경주 첨성대, 서울 숭례문 등 전통 건축물을 나무로 만든 블록을 통해 조립하는 형태다. 교실에서 교사와 함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지도안도 함께 개발돼 교육용 장난감으로서 활용도가 높다. 건축물에 대한 흥미는 그 시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건축물과 관련된 유명한 역사적 사건, 설화적 인물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다.

한블럭은 1m가 넘는 건축물을 친구들과 함께 제작함으로써 우리의 전통문화인 ‘두레’에서 착안한 사회 정서적 발달을 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별활동을 통해 내향성과 외향성 등 아이의 성향이 드러나는 만큼 맞춤형 교육도 가능하다. 최근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중독 되고 또래 놀이문화가 사라져 사회 정서적 발달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교육문화를 제안한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나무로 제작돼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종합디자인 회사 휴리스도 함께 이끄는 남 대표는 친환경 물질 개발에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친환경 물질에 대한 소신이 새로 개발한 교구에도 고스란히 녹아든 것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한블럭#첨성대#서울 숭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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