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기업]한국의 아름다움 알리는 ‘우수문화상품’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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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아름다움은 국경을 초월해 많은 이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섬세한 예술성에 세련미를 더한 디자인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주요 요소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를 시행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 상품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예, 한복, 한식, 식품, 문화콘텐츠, 디자인상품 등에서 우수문화상품을 지정해 ‘케이리본’이라는 마크를 붙여 홍보와 유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진흥원이 주관한 우수문화상품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정한다.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생산 철학, 그 안에 담겨 있는 전통적 가치 등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올해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된 한복브랜드 ‘사임당 by 이혜미’의 ‘도포자락 조끼’는 조선시대 선비가 입던 도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고고한 자태를 구현해 선비 정신을 계승하면서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고 활동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여 호응을 얻고 있다.

수제 도자기 브랜드인 ‘식탐쟁이 그릇’이 제작한 ‘백자 천공 주병 세트’는 전통적인 주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찻잔 세트로 활용하게 했다. 밤하늘의 별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상품으로, 불빛을 비추면 제품 안쪽의 색이 은은하게 투과돼 별처럼 빛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상품은 전통의 문화적 가치를 이해해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흥원은 전시, 연구, 국제 교류 및 유통 활성화 등을 통해 우리 공예와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와 청년 공예디자이너 육성, 지역 전통공예 등도 지원하고 있다.

최봉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누구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예·디자인 문화를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고, 우수문화상품 하나하나에 담긴 고유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알려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식탐쟁이 그릇#백자 천공 주병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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