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측은 이날 “다음 달 공식 취임을 앞둔 카젬 신임 사장이 오늘 간부회의와 함께 노조 면담을 진행해 회사 경쟁력 강화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상견례 자리에서 카젬 사장은 “아직 한국GM 상황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한국GM이 자동차 누적 생산량 1000만 대를 기록한 사실 등 유의미한 성과들에 대해 알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노조 측은 “카젬 사장이 인도 등 해외 사업장에서 생산 공장 철수 및 구조조정을 진행한 경력을 알고 있다. 한국GM은 다른 사업장보다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역량이 높다는 것을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젬 신임 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GM인도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GM 쉐보레 인도 내수시장 철수’ 등에 관여했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카젬 신임 사장 발표 당시 일각에서는 “한국에서도 조만간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한국GM은 2014년 이후 3년 동안 누적 적자가 2조 원에 이르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2002년 옛 대우차 인수 조건이었던 ‘15년간 경영권 유지’ 약속도 올해 10월이면 기한을 다한다. GM 본사 측에서 한국 철수를 결정해도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GM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통상임금 500% 성과급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하며 지난달 17일 4시간짜리 부분 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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