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은 언론조명 사각지대? 중견련, 홍보지원 발벗고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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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알리고 자료 작성 도와

연 매출액 3000억 원, 직원 400여 명의 한전산업개발은 국내 화력·원자력발전소 설비의 운전과 정비를 맡아온 중견기업이다. 최근엔 태양광에너지, 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했지만 신규 고객사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B2B(기업 간 거래)에 주력해 기존 분야 외에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견기업연합회가 한전산업개발 같은 중견기업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3월부터 개시한 ‘중견기업 홍보 지원 서비스’를 통해서다. 각 기업의 주목받을 만한 특성을 뽑아내 홍보 자료 작성을 돕고 온라인 홍보도 지원한다.

8월 현재까지 홍보 지원 서비스를 거친 중견기업은 대성엘텍, 네패스, 동화엔텍 등 총 10여 곳이다.

송한근 한전산업개발 차장은 “중견기업은 견실한 성과가 있어도 홍보 인력이 없거나 미숙해 이를 마케팅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서너 차례 언론에 보도되면서 중소·중견 고객사에서 문의도 많이 오고 공공기관 입찰에서도 신인도가 올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은 국내 전체 기업 매출액의 17.3%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대중 홍보나 정부 지원 등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

중견련은 홍보 지원 서비스 외에도 각 기업 간 노하우 및 애로사항 공유를 위해 여러 자리를 마련해 왔다. 2015년부터 매년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열어 현안을 나누고, 월말마다 조찬 모임 형식으로 진행되는 ‘CEO 조찬강연회’를 통해 각 기업 경영자들이 정관계와 금융계 인사들과 교류토록 돕고 있다.

강승룡 중견련 홍보실장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새로운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위상을 재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중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중견기업#기업실적#한전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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