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박삼구측 상표권 제안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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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까지 ‘더블스타 요구’ 수용여부 밝혀야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상표권 사용에 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 제안을 거부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상표권 논란에 대해 박 회장은 16일까지 의사를 밝혀야 한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12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박 회장이 제안한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더블스타 측 의견을 공유했다. 또 박 회장에게 더블스타가 제시한 조건으로 상표 사용을 협조할 것을 재차 요구하기로 했다. 회신 기한은 16일까지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매각에 필요한 선결 요건으로 상표권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해지, 사용료율 매출액의 0.2%를 요구했다. 이에 박 회장 측은 20년 사용, 해지 불가, 사용료율 0.5%로 수정 제안을 했다.

더블스타 측은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가 이자도 못 낼 만큼 경영 상태가 안 좋은데 상표권 사용료를 올리는 것은 심하다”는 의견을 채권단에 통보했다. 채권단도 “국가 경제적 측면과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본건 매각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한다”며 더블스타 측의 손을 들어줬다.

만약 더블스타가 상표권 문제로 인수를 포기하면 금호타이어는 1조3000억 원의 채권을 갚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 경우 채권단은 박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거나, 신규 자금 투입을 거부하는 등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채권단 요청대로 상표권 20년 보장과 독점 사용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은 기존 입장만 고수하며 추가 협상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모 mo@donga.com·김도형 기자
#더블스타#박삼구#상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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