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지 않다면 열지도 않았다” 롯데마트의 자신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7일 05시 45분


27일 오픈하는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은 ‘도심의 숲’ 콘셉트를 추구한다. 1층 전체가 나무와 담쟁이덩굴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어반 포레스트’(위)는 마치 숲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차별화 매장도 눈에 띈다. 회를 뜨거나 참치 해체 작업 등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수산매장 내 ‘클린 클라스 스테이션’과 구매 고기를 직접 구워줘 매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게 한 축산매장 내 ‘스테이크 스테이션’(아래)을 갖췄다. 사진제공 l 롯데마트
27일 오픈하는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은 ‘도심의 숲’ 콘셉트를 추구한다. 1층 전체가 나무와 담쟁이덩굴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어반 포레스트’(위)는 마치 숲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차별화 매장도 눈에 띈다. 회를 뜨거나 참치 해체 작업 등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수산매장 내 ‘클린 클라스 스테이션’과 구매 고기를 직접 구워줘 매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게 한 축산매장 내 ‘스테이크 스테이션’(아래)을 갖췄다. 사진제공 l 롯데마트
■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오픈

1층 ‘어반 포레스트’ 도심의 숲 콘셉트
쇼핑·휴식·힐링공간 20∼30대 타깃
회 뜨고 고기 굽는 수산·축산매장 눈길

#26일 찾아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1층. ‘어반 포레스트’라고 명명된 이곳은 도심 속 숲과 같은 공간으로 꾸며져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1층 매장 전체가 나무와 담쟁이덩굴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대형마트 1층이 단순 판매 중심의 쇼핑 공간으로 운영되는 것과 비교하면, 1층 전체를 고객의 힐링을 위해 양보한 것이 이색적이다.

“다르지 않다면 열지도 않았다.”

12년 만에 서울에 단독매장을 낸 롯데마트의 외침이다.

이 회사는 26일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27일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오픈한다”며 “롯데마트가 서울에 1만m²(3000평) 이상의 단독매장을 여는 것은 지난 2005년 6월 구로점 개점 이후 12년 만”이라고 했다.

지하 2층∼지상 8층, 면적 1만3775m²(약 4167평) 규모로 구성됐다. 반경 3km 안팎에 10여 개 대형마트가 위치하는 등 대형마트 밀집도가 높은 것이 특징. 반경 120m 내 코스트코 양평점을 비롯해 근접 상권인 반경 1.5km 내 홈플러스·이마트·빅마켓 영등포점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롯데마트가 꺼내든 회심의 카드는 ‘도심의 숲’이다. 앞서 소개한 1층 ‘어반 포레스트’가 대표적으로, 쇼핑을 일이 아닌 휴식으로 만들자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건 셈이다.

타깃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30대 여성이다. 자체 분석결과 1차 상권으로 보고 있는 양평동·당산동·문래동의 20∼30대 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8.8% 높았기 때문. 내추럴한 요소를 강화한 것도 이들 젊은층의 자연·휴식·힐링에 대한 니즈에 부합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별화 매장도 눈에 띄었다. 수산 매장 내 수족관과 함께 설치된 ‘클린 클라스 스테이션’에서는 회를 뜨거나 참치 해체 작업 등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축산 매장 내 ‘스테이크 스테이션’에서는 구매 고기를 직접 구워줘 매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또 토이저러스 40호점에는 ‘증강현실 포토존’이 설치돼 ‘롯데마트 AR’ 앱을 통해 엘사·아이언맨 등 인기 캐릭터들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주변 경쟁사보다 30% 정도 많은 일 평균 고객 7000명 이상, 연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회사 측 목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서울양평점은 쇼핑도 일로 여기게 된 상황을 극복하고자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고객이 편히 쉬고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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