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이젠 전자레인지로 돌려드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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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 필요없는 훈제제품, 1, 2인 가구 겨냥 첫 출시

조리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식탁에서 외면받던 고등어가 간편식으로 탈바꿈했다. 간편구이 제품에 더해 1, 2인 가구를 겨냥한 훈제 고등어 제품도 나왔다.

롯데마트는 20일부터 노르웨이산 고등어, 국산 삼치 훈제 상품을 전국 100여 개 매장에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가시를 발라내고 순살 형태로 가공한 뒤 훈제해 전자레인지로 조리하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훈제 조리법은 국내에선 아직 훈제 연어만 많이 알려져 있다.

18일 주요 대형마트 통계에 따르면 밥상에서 ‘국민 생선’으로 대접받던 고등어 갈치 등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어획량 감소로 값이 올랐을 뿐만 아니라 손질이 어려워 1, 2인 가구 밥상에서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전년 대비 고등어 매출은 2.5%, 갈치는 4.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갈치 매출이 10% 줄었다. 고등어는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5분의 1로, 삼치는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이날 롯데마트에 따르면 훈제 연어, 포장 새우살, 구운 생선 등 가공 수산물 매출은 2015년 8.7%, 지난해 10.4%로 신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동원간편구이’ 브랜드로 생선구이 간편식 8종을 내놓은 동원은 현재까지 약 10억 원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마트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도 생선 혹은 해물을 바탕으로 한 제품(남원추어탕, 동태탕 등)을 속속 내놓는 등 가공 수산물 간편식 시장에 신호탄이 올라간 셈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훈제#고등어#조리#롯데마트#1인가구#전자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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