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지형이 바뀐다’… 달아오른 복합개발단지 사업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4월 12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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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 조감도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 조감도
최근 부동산 시장에 'MXD(Mixed Use Development, 복합용도개발)‘라 불리는 도심권 대규모 복합개발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MXD는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과 오피스텔 등이 총망라된 단지로 주거와 상업, 문화시설, 녹지공간, 교통망 등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개발된다.

특히 이 단지는 풍부한 생활 인프라로 인해 편리한 주거 생활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해외의 경우 일본의 롯본기 힐스와 프랑스의 라 데팡스, 미국의 배터리 파크 등이 대표적인 MXD로 꼽히며 국내에는 코엑스와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스타필드 등이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MXD는 주변 인프라와의 연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배후수요가 많은 역세권이나 주거지역 중심에 위치한다. 또한 쇼핑과 영화관, 공연장, 공원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인근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의 명소가 되기도 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에 들어서는 MXD는 호텔과 컨벤션, 아쿠아리움, 면세점, 전시장 등이 함께 갖춰질 정도로 규모가 큰 경우가 많다”며 “투자측면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미래 잠재 가치도 높아 이러한 복합개발단지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 화성 메타폴리스 2단계…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 분양

이런 가운데 부동산개발 업체인 우리나라주식회사는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94번지 일대에 메타폴리스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메타폴리스 1단계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만들어져 지난 2010년 입주가 시작됐다. 이번 2단계 사업에는 호텔과 현대백화점, 쇼핑몰, 컨벤션, 수영장, 복합단지 등이 계획됐다.

그 중 가장 먼저 선보일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는 지하 5~지상 20층 규모의 호텔 440실과 254실의 레지던스로 구성된다. 분양은 이달 중 시작되며 모두투어의 자회사인 모두스테이가 호텔 운영을 맡아 안정성과 전문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는 차별화된 외관을 비롯해 대규모 피트니스, 고급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룸도 조성된다. 주변 상권의 경우 반경 10km 내에 삼성 나노시트를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동탄산업단지, 수원산업단지, 오산산업단지 등이 있어 풍부한 비즈니스 수요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 광교복합개발사업… 한화건설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분양

한화건설도 MXD 구축에 나선다.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 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 용지에 ‘광교복합개발사업’으로 주거용 오피스텔과 갤러리아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거부터 상업과 문화, 관광까지 복합 기능을 갖춘 매머드급 규모로 한화그룹의 역량이 총동원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 첫 걸음으로 이달 중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5~지상 47층 3개동, 총 760가구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단지 내에는 광교복합개발사업의 인프라가 마련된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신풍초, 다산중 등이 도보권이며 광교호수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 의정부복합문화융합단지… 의정부시·YG엔터·대우건설 참여

의정부시는 산곡동 일대에 들어서는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 사업에 1조70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1월 특수목적법인(SPC)인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 사업 개발 주식회사(가칭)’가 출범했으며 이 법인에는 의정부시를 비롯해 대우건설과 YG엔터테인먼트 등이 지분을 출자했다. 단지 내에는 대규모 음악공연장과 아시아 대중음악 상설 전시체험장, 스튜디오, 음악 체험 공간 등이 마련되고 K팝 클러스터를 비롯해 뽀로로 테마랜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가족형 호텔 등이 들어선다.

○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2021년까지 1조1000억 원 투입

과천시는 과천동 208번지 일원에 복합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개발 방식을 통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오는 2021년까지 1조10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관광단지는 업무시설, 숙박시설, 대형 쇼핑몰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되며 인근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국립과천과학관, 렛츠런파크 등과 연계된 체류형 문화관광단지로 만들어진다.

○ 인천청라국제도시… ‘해발 453m’ 시티타워 들어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도 랜드마크타워가 조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월 인천 시티타워와 복합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인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과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 개발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복합용지(3만3058㎡)에 높이 448m(해발 453m)의 전망타워와 쇼핑·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컨소시엄은 향후 사업 수행을 위한 외국인투자기업을 설립하고 실시 설계를 진행해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2월 착공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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