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올 채용 10% 늘려 1만1000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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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KT 제외한 계열사, 매출 10조-영업익 5000억 도전”

연임이 확정된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올해 역사상 처음으로 KT그룹 계열사 매출 10조 원과 영업이익 5000억 원 달성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KT를 제외한 목표액이다.

황 회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 KT 사옥에서 KT 및 그룹 계열사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 행사는 지난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을 최종 확정한 황 회장이 2기 경영체제를 맞아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한 임직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경영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KT그룹 33개 계열사(KT 제외)들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9조2600억 원, 영업이익 합계는 4300억 원이었다. 2015년에 비해 각각 2.5%와 18.9% 증가한 것이다. 올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선 지난해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7.8%가 올라야 한다.

황 회장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5대 플랫폼 사업’을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5대 플랫폼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 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 가치 향상을 뜻한다. 황 회장은 그룹 내 대표적 미디어 플랫폼 회사인 ‘KTH’, 신용카드사 ‘BC카드’,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시작한 ‘KT에스테이트’ 등 그룹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경영 1기에 뿌린 씨앗의 열매를 2기에서 거두겠다”고 말했다. 그간 KT그룹은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검색광고대행사 ‘엔서치마케팅’을 인수하는가 하면 지난해 5월에는 스팸 차단 기능을 갖춘 ‘후후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KT CS에서 사업부를 분할해 ‘후후앤컴퍼니’를 신설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15일 LG유플러스를 지니뮤직(옛 KT뮤직)의 2대 주주로 받아들이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경쟁사와 손을 잡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KT그룹은 3일부터 올해 상반기(1∼6월) 채용을 시행한다. 올해 그룹 전체 채용 규모는 약 1만1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늘었다. 이 중 KT는 4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원은 17일까지 진행되며 9일에는 KT 광화문 이스트(East) 빌딩에서 잡페어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KT 채용 홈페이지(recruit.k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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