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태양광산업 투자 결실… 흑자전환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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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양광산업의 리더 기업으로 손꼽히는 OCI는 지난해 4년간의 영업적자를 벗어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경기침체 여파가 계속되고 세계경제는 불확실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태양광산업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가격 폭락으로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실을 다지는 전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OCI는 지난해 수익성 향상과 더불어 효율성 있는 투자를 추구했다. 특히 OCI머티리얼즈와 알라모 7 발전소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폴리실리콘 생산 원가를 14% 절감하고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정상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OCI는 매출 2조2453억 원, 영업이익 1203억 원이라는 성과를 일궈낼 수 있었다.

특히, 미국 최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로 2012년부터 추진한 알라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중국 OJCB 카본블랙 공장, Ma Steel OCI 콜타르 정제공장을 준공하는 등 그간 미래성장 기반을 다지는 사업들이 결실을 맺었다. OCI는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시에서 진행된 알라모 프로젝트에서 4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수주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북미 태양광발전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도쿠야먀 말레이시아(Tokuyama Malaysi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일부 지분을 취득한 데 이어 올해는 100% 지분 인수 여부를 놓고 사업협력방안을 모색하면서 기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인수가 확정되면 OCI는 폴리실리콘 업계의 세계 3대 생산 업체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OCI는 미국 최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인 알라모 프로젝트를 비롯해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중국 OJCB 카본블랙 공장 준공 등의 미래 먹을거리 사업을 진행해 왔다. 중국 OJCB 카본블랙 공장 전경. OCI 제공
OCI는 미국 최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인 알라모 프로젝트를 비롯해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중국 OJCB 카본블랙 공장 준공 등의 미래 먹을거리 사업을 진행해 왔다. 중국 OJCB 카본블랙 공장 전경. OCI 제공
카본블랙 시장의 주도력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 현대OCI카본㈜의 성공적인 공장 건설에도 나선다. 핵심 사업에서의 성장에 힘을 쏟으면서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1959년에 설립된 OCI는 회사 창립 초기부터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중요한 경영원칙으로 삼아 그 정신을 이어왔다. 국내 도서지역 300개 초등학교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기증하는 솔라스쿨 프로젝트 등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 화학업계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 운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OCI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안전한 사업장 구축과 자발적인 안전문화 정착에 노력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oci#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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