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최대 경영애로는 내수부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中企 2월 경기전망 78.8점
2.9점↓… 4개월 연속 하락 비제조업은 77.7점 사상 최저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속에 국제적인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비제조업 중소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2015년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의지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17년 2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78.8점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295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23일까지 조사한 결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81.7점보다는 2.9점 떨어졌다. 이 지수는 100점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더 부정적, 높을수록 더 긍정적 인식을 보여준다.

 제조업 분야의 전망은 80.3점으로 지난달(80.4점)보다 0.1점 하락에 그쳤지만, 비제조업 분야 전망은 지난달(82.7점)보다 5.0점 하락한 77.7점을 기록했다. 2015년 1월 중기중앙회가 비제조업 분야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1월 중소기업 업황실적 건강도지수도 지난해 12월보다 5.2점 내린 74.5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경영 애로 사항에 복수응답으로 꼽은 항목은 내수 부진(61.1%)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인건비 상승(45.4%), 업체 간 과당 경쟁(4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는 중견기업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소기업청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 1000여 곳을 최근 조사한 결과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43.6%가 내수 부진을 꼽았다고 이날 밝혔다. 과당 경쟁(22.0%)과 인건비 부담(8.5%), 해외 수요 부진(7.0%)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신규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중견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45.2%에 비해 크게 떨어진 2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중소기업#내수#소비심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