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국산 명태’…2년 전 방류 인공배양 명태, 동해서 서식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3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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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위에서 다시 국내산 명태를 볼 수 있을까. 인공수정으로 배양된 뒤 방류된 명태가 동해에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동해에서 잡힌 명태 가운데 유전자 분석이 가능한 67마리 중 2마리의 유전자 정보가 2015년 방류한 인공수정 1세대 명태와 일치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기술로 인공 배양시켜 방류한 명태가 성공적으로 적응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2014년부터 추진 중인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온이 높아지고 어린 명태의 포획을 허용한 뒤 동해안의 명태는 자취를 감췄다. 우리 국민의 연간 명태 소비량은 약 25만t이나 되지만 최근 국내 해역에서 잡히는 명태는 한 해 1,2t에 불과하다. 우리가 먹는 명태의 대다수는 러시아산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에 성공했다. 완전양식은 인공적으로 생산한 수정란에서 태어난 치어가 다시 수정란을 낳는 과정까지 거치는 경우를 말한다. 장묘인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올해는 방류용 명태 종자를 대량 생산해 방류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하루빨리 국민의 식탁에 우리 명태를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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