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情]건강웰빙식품 황토고구마 인기 명절엔 3000박스 판매 ‘불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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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고구마

영암의 황토밭에서 자란 당도 높은 고구마.
영암의 황토밭에서 자란 당도 높은 고구마.
 고구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 시대 식량자원으로 선택했을 정도로 훌륭한 탄수화물 공급원이자 풍부한 영양을 자랑해 ‘슈퍼 푸드’라 불린다.

  ‘기(氣)의 고장’인 전남 영암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는 토양의 수분이 70% 이상인 붉은 황토에서 재배돼 빛깔이 좋을 뿐 아니라 프로비타민A와 카로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B1과 B2, C, 니아신 등과 탄수화물 및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주식은 물론 건강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고구마에 많이 들어 있는 식물성 섬유는 변비와 비만 지방간 대장암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암군 미암면에서 생산하는 고구마는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 교배종으로 ‘꿀고구마’로 불릴 정도로 당도가 높다. 날것일 때는 주황색을 띠고, 익히면 짙은 노란색을 띤다. 일반 고구마에 비해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수분이 풍부해 소화가 잘 된다. 날것으로 먹을 수 있도록 육성된 것이므로 과일처럼 깎아 먹거나 샐러드 등으로 이용해도 좋다. 익혀서 먹으면 재래종 물고구마와 같은 진득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껍질이 윤기가 있고 표면이 매끄러우며, 모양은 유선형이고 잔뿌리가 가는 것이 우량품이다. 061-472-5011

 황토고구마를 명품 특화작목으로 육성하는 영암군은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한 바이러스 무병묘를 고구마 생산 농가에 공급해 친환경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다. 일반과 저온, 급냉 저장고를 통해 연중 균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체계화된 선별작업으로 우수한 품질의 고구마만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영암 고구마는 명절 선물로도 인기다. 이석수 서영암농협 미암지점 고구마판매담당은 “황토고구마가 건강 기능성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설과 추석 명절 대목에 3000박스 정도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서영암농협에서 판매하는 고구마는 10kg 1박스가 2만7000원(택배비 포함), 5kg 1박스는 1만5000원(택배비 포함).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영암#고구마#황토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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