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3박 4일 기준 300만 원 이상 여행상품을 산 중국인 관광객에게 5년 동안 한국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한류비자'를 발급하기로 하고 법무부와 최종 협의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비자를 받으면 1회 방문 시 30일까지 한국에 머물 수 있다.
문체부는 저가 덤핑 관광을 막고 중국 부유층의 방문을 늘리기 위해 올 1월부터 한류비자 도입을 추진해왔다. 앞서 15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리진자오 중국 여유국장과 '한중 관광시장 공동 관리감독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저가 단체관광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여행상품도 개발 중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프리미엄 상품 공모를 진행해 50여 개 상품이 접수됐으며 현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일본이나 태국 등 경쟁국과 차별화를 위해 비자 완화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고급 여행상품 개발과 부유층 관광객 유치를 통해 한국 관광 산업의 질적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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