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에서 1년간 완구 가게를 운영한 이영섭 씨(55)는 작년 5월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의 G밸리제조혁신센터를 매주 찾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마련한 ‘3차원(3D) 프린터 전문인력 양성 사업’ 교육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 씨는 3D 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완구’ 생산을 구상하고 있다.
‘3D 프린터 전문가 육성’ 교육 프로그램은 ㈜쉐이프웨이즈코리아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위탁받아 G밸리제조혁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 활용의 대중화와 서울지역 중소기업의 3D 프린팅 기술 도입을 이끌어 갈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3D 프린팅 제조혁신센터에서 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무교육에서 기술 컨설팅, 시제품 제작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02-2136-4749
정부는 지난해 ‘2020년 3D 프린팅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의 육성 △시장점유율 제고 △독자 기술력 확보 등의 추진과제를 진행하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급부상하는 3D 프린팅 산업을 성장동력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D 프린터는 산업 각 분야에 쓰이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이란 평까지 듣고 있다. 그 덕분에 3D 프린터를 다루는 것은 물론이고 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온라인 마켓을 운영하는 등의 분야에서 청년들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이 같은 3D 프린터 시장 활성화에 발맞춰 전문 강사를 육성하는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3D 프린팅은 재료를 자르거나 깎아 생산하는 절삭가공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디지털 디자인 데이터를 이용하여 소재를 적층해 3차원 물체를 제조하는 프로세스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 분야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실현하고 첨단산업 분야는 별도의 금형 제작 없이 다양한 시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됐다.
G밸리제조혁신센터에는 개인이 디지털 제조설비를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작업장인 팹랩(FabLab)이 마련돼 있다. 3D 프린터와 CNC, 레이저커터, 3D 스캐너 등으로 구성된 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각종 제품 개발을 위한 설계, 생산, 실용화 등 기술 서비스를 총체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숭실대, 전북대, 인덕대, 경북대, 한국폴리텍 등 대학에서 관련 교육을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초중고교생 대상의 3D 프린팅 캠프 체험학습도 운영하여 학생들의 신성장 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
센터에는 3D 프린터 10대와 노트북 20대, 50가지 후반 작업용 공구 등을 갖춰 다양한 실습과 시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쉐이프웨이즈코리아 이형근 대표는 “저렴한 비용으로 1인 제조업 창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일자리를 구할 좋은 기회인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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