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분기매출 1조 첫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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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안착-모바일광고 성장 힘입어 영업익은 28% 늘어난 2823억
기아車-SKT는 영업익 뒷걸음질

 27일 국내 주요 기업들의 3분기(7∼9월) 실적발표에서 네이버가 분기 매출로 1조 원을 처음 돌파하고 영업이익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기아자동차 같은 전통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경제 침체의 여파로 저조한 실적을 보여 대비됐다.

 네이버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5% 오른 1조13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회사 라인의 성공적 안착, 모바일 광고 성장 등에 힘입어 분기 매출 사상 첫 1조 원 시대를 연 것.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6% 늘어난 282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한 3707억 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37%를 차지했다. 역대 최대치다. 광고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7% 늘어난 7495억 원이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 내정 이후 첫 공식석상인 이날 실적발표장에서 “김상헌 대표를 포함한 내부 경영진과 네이버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 이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기아차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한 12조6988억 원, 영업이익은 22.5% 줄어든 5248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은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멕시코 신공장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30.3% 늘었지만 국내공장 생산은 내수판매 감소와 노조 파업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4.6% 줄었다.

 기아차는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의 경기부진과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올해 목표였던 연 312만 대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4분기(10∼12월)에 멕시코 신공장을 통해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RV(레저용차량) 비중을 확대해 매출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의 단종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한 4조2438억 원, 영업이익은 13.5% 줄어든 4243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1379억 원, 영업이익 1162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20.1% 증가했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낸 2분기에 비해서는 81.9% 감소했다.

 제약회사인 녹십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0% 늘어난 3276억 원, 영업이익은 28.2% 감소한 346억 원으로 집계됐고,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8.1% 줄어든 2197억 원, 영업이익은 61.5% 줄어든 138억 원이라고 밝혔다.

신무경 fighter@donga.com·김성모·박은서 기자
#네이버#분기매출#라인#모바일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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