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마진을 원심보다 최대 9.83%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확인됐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 천연가스 채취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1차 연도 연례재심 반덤핑 예비판정에서 원심 최종 판정보다 완화된 결정을 내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014년 7월 미 정부는 반덤핑 원심 최종 판정에서 예비 판정 0%보다 훨씬 높은 마진을 부과했다. 하지만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이 한국 기업에 충분한 정보 제출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조사를 지시했다.
연례 재심 예비 판정에 따라 현대제철의 마진은 원심 15.75%에서 재심 5.92%로 9.83%포인트 인하된다. 세아제강은 12.82%에서 3.80%로 9.02%포인트, 넥스틸은 9.89%에서 8.04%로 1.85%포인트가 각각 내려간다. 이번 결과가 내년 4월 연례 재심 최종 판정 때까지 유지되면 이미 납부한 업체별 반덤핑 관세액 600만∼1900만 달러씩 모두 6600만 달러(약 736억2000만 원)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와 업계가 판정 결과를 CIT,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연례 재심에 대응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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