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행복수명 75세… 기대수명보다 8년 짧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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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회공헌委 “노후준비 부족탓”

 한국인의 평균 ‘행복수명’은 74.9세로 평균 기대수명(83.1세)보다 8.2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평균 3.2세, 자녀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4.4세 더 행복수명이 길었다. 행복수명은 행복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나이를 뜻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10일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종합적인 노후준비 수준을 측정하는 ‘행복수명지표’를 산출한 뒤 20대 이상 경제활동 종사자 15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조사는 건강, 경제, 활동, 관계 등 4가지 분야의 질문 40항목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평균 행복수명(76.3세)이 남성(74.0세)보다 길었다. 또 자기 소유의 집에 거주하고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행복수명이 길었다.

 연구를 주도한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행복수명과 기대수명의 격차만큼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뜻”이라며 “행복수명지표는 노후준비에 수명 개념을 적용해 기대수명과 비교해 볼 수 있어 노후준비 필요성을 더 체감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은퇴 후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자금보다 은퇴 시점의 자산이 더 적었다. 응답자들이 은퇴 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월평균 생활비는 약 211만 원이었지만 예상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78만 원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들은 은퇴 후 중증질환 치료와 간병 비용으로 평균 1984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응답했다.

  ‘행복수명 자가진단 서비스’ 온라인 홈페이지(www.100happylife.or.kr)에서 자신의 행복수명을 진단해 볼 수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행복수명#기대수명#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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