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국내 ‘탈질 분야 최초 도입… 국내 환경 사업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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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얼텍케이씨

박정봉 대표
박정봉 대표
 기업인의 책임감은 한 기업의 범주를 넘어 특정 산업계, 더 나아가 국가 발전의 중요한 초석이 된다. 한 조직이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미치는 업계와 국가 경제계에 대한 파급 효과는 그 어떤 소프트파워보다 크고 강력하다.

 국내에 탈질 분야를 최초로 도입한 ㈜퓨얼텍케이씨(대표 박정봉·www.fueltechkc.co.kr)의 박정봉 대표는 그 책임감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는 기업인이다. 대기환경오염 분야에서 넘버원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Fuel Tech, Inc에서 10년간 근무한 그는, 이후 국내로 들어와 탈질 분야의 초석을 마련했다. 일찍부터 환경 문제가 이슈화될 거라는 비전을 갖고, 세계 기술에 뒤지지 않는 독자 기술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박 대표의 책임감을 더욱 강고하게 만들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 기술력 달성

 최근 미세먼지와 온난화가 중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기환경오염 분야는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퓨얼테크 근무 후 2005년 1월 국내에 들어와 퓨얼텍케이씨를 설립한 그는 가장 먼저 글로벌 기업을 뛰어넘는 수준의 기술력을 배양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1993년부터 축적한 탈질 설비와 연소 기술 등의 노하우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한다.

 처음에는 Fuel Tech, Inc와 기술 제휴를 맺고 업무를 진행해 왔지만, 작년부터 기술 제휴를 끝내고 새로운 방향을 택했다. 인위적인 접근이 아니라, 환경의 자생적 정화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매진했던 것이다. 그 결과, 현재는 오히려 Fuel Tech, Inc에 기술력을 제공하는 형태로까지 발전했으며, 중국을 위시한 해외에서의 기술 판매 제안도 꾸준히 들어올 만큼 높은 인지도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향후 20년간 나오기 힘든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탈질 기술


 현재 퓨얼텍케이씨는 플랜트 탈질 부문과 환경사업 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 플랜트 탈질 부문에서는 전통적인 탈질설비의 환원제로 사용되는 암모니아가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퓨얼텍케이씨가 이러한 위험요소를 배제한 요소수를 이용한 탈질공법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박 대표가 자신 있게 내놓은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MWP) 탈질 기술은 지난해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한 뒤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연소설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이 기술은, 박 대표가 “향후 20년간 이 기술을 능가하는 기술이 나오기 힘들다”고 단언할 만큼 중요한 기술이다.

 또한 환경 사업에서 도로 터널 및 지하차도, 발전 및 화학 플랜트 부문은 미세 분진을 최소화하고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장치로 높은 시장성을 자랑하고 있다. 국내 산악지형의 장대 토로 터널 및 지하차도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며, 최근 발전시설 인근 이외의 도심지를 중심으로도 대기환경 보존과 개선을 위한 활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시장 전망은 한층 밝은 편이다.

 인터뷰 말미에 박 대표는 정부 기관에 남기고 싶은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신기술이 개발되어도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고 기존 기술만 계속 사용한다면 발전이 없을 것이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좋은 신기술을 개발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반영해 줬으면 한다.” 대기환경오염 분야의 1세대로서 그가 보여준 기업인으로서의 비전과 책임감은 결코 부족함이 없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퓨얼텍케이씨#탈질#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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