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3개월 연속 증가…용인, 전체 미분양 물량 8% 차지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21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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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별 미분양 물랑(자료제공:부동산114)
전국 시도별 미분양 물랑(자료제공:부동산114)
미분양 물량이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용인시가, 지방에서는 창원시가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3127가구로 전달(5만9999가구) 대비 5.2%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6만1512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5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

수도권의 경우 미분양 주택 물량은 2만1393가구로 전달(2만3325가구) 보다 8.3% 감소한 반면 지방은 3만6674가구에서 4만1734가구로 13.8%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만7243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9737가구) △충남(8644가구) △경북(6198가구) △충북(4428가구) △인천(3724가구) △강원(3061가구) △전북(2518가구) 순이었다. 전국 시도 중에서는 세종시가 유일하게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미분양 물량이 없는 상태다.

전국 시군구 중 미분양 물량 많은 10곳(자료제공:부동산114)
전국 시군구 중 미분양 물량 많은 10곳(자료제공:부동산114)

전국 시군구 중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용인(5010가구)이다. 분양시장 호황으로 지난해 말(7237가구) 보다 2227가구가 감소했으나 전국 미분양 물량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용인은 지난해 2만6206가구가 분양됐고 올해도 8498가구가 공급된다. 과잉공급과 함께 준공 후 미분양 물량(2295가구)도 많아 전체 미분양 물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이어 △창원(4676가구) △평택(3134가구) △천안(3125가구) △포항(1862가구) △안성(1773가구) 순으로 미분양이 많았다. 공급된 분양 물량에 비례해 미분양 물량도 크게 늘었던 셈. 창원시의 경우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 4만 가구가 넘게 분양됐고 평택 역시 같은 기간 3만6000여 가구가 공급됐다.

서울은 미분양 주택 물량이 총 426가구로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163가구)가 가장 많았고 △영등포(109가구) △은평구(57가구) △도봉구(40가구) 등에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송파구와 서대문구, 마포구 등 14곳은 미분양 주택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대규모 공급과잉 여파로 3개월 연속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다”며 “내년은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3만445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에는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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