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업체 1위’ 이재용 쏘카 대표 “커넥티드카로 손님 모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6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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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콘텐츠 제작 업체를 포함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쏘카 탑승자만을 위한 팟캐스트를 제작하려고 합니다. 카셰어링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경험들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내 카셰어링 업체 1위 사업자인 쏘카의 이재용 대표(사진·47)는 25일 언론과는 처음으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쏘카를 ‘커넥티드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을 입혀 차 내에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카다.

그는 “SK텔레콤과 함께 5월부터 신차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이용자들이 손쉽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중”이라며 “내비게이션, 쏘카 예약 연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PC도 개발해 차에 매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쏘카는 7월 현재 회원수 200만 명, 차량수 5700대, 쏘카존(주차장) 수 2300곳을 보유한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다.

이 대표는 “쏘카는 앱 접속 고객만 월 평균 42만 명에 달할 정도로 활성화 됐다”며 “최근에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외제차 업체들로부터 신차 시승 이벤트 등 협력 요청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금융회사들도 차량 공유 서비스에 대해 조언을 듣기 위해 쏘카 본사를 찾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폴크스바겐의 경우 차 구매 협상도 진행했지만 친환경을 지향하는 회사 설립 취지와 맞지 않아 끝내는 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쏘카는 대기 환경 개선, 주차 문제, 경제적 비용 절감 등 다양한 도심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2014년 비영리기관 비 랩(B Lab)의 글로벌 착한기업 인증(비코퍼레이션), 2015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한편 쏘카는 기존 렌터카업체가 시도해보지 못했던 ‘제로카셰어링(렌트카를 재렌트해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렌트비를 내는 새로운 개념의 차 공유 서비스)’ 참가자를 5~15일 모집했는데, 1만488명(경쟁률 104대 1)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이 대표는 쏘카의 ‘종착지’에 대해 “세컨드카(두 번째 차)가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규제 완화로 회사가 차를 구입해 공유하는 현재의 방식이 아니라 개인 간 카셰어링이 자유로워지면 쏘카 앱이 차 공유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그룹 부사장(CBO), 쏘카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지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김재희기자 jetti@donga.com
베이징=김재희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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