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시스템 갖춘 ‘기능성 아파트’ 인기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6월 28일 17시 24분


아크로 리버하임 투시도(자료제공:대림건설)
아크로 리버하임 투시도(자료제공:대림건설)
여름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실내 습기, 냄새, 곰팡이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구가 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위해 가구 내 환기시스템을 적용하고 전열교환기능을 더하는 등 기능성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1990년대 고급주상복합 아파트에 주로 도입됐던 환기시스템은 2000년대 초반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환기청정시스템 ‘에어클리닉’으로 일반 판상형 아파트에도 적용됐다. 에어클리닉은 환기, 공기청정, 전열교환 기능을 복합화한 제품으로 지난 2004년 4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개나리래미안’(2006년 8월 입주)에 처음 적용됐다.

이후 이런 시스템은 가구 내 옷장, 신발장 등 틈새공간까지 환기가 가능하도록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2010년 롯데건설이 개발한 ‘클린시스템’은 드레스룸과 현관, 신발장 등에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고 지난해 4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최초 도입됐다.

대림산업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내부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해 정화된 공기가 집안 곳곳에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지난 3월 경기 광주시 오포읍 일대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2018년 6월 입주 예정)에 첫 적용됐다. 단지는 569가구 모집에 1334명이 몰리며 평균 2.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실내 환기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아파트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인기”라며 “건설사들 간에도 환기시스템 등을 특허 출원하면서 기술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분양한 단지에도 다양한 환기시스템이 적용됐다. 지난해 12월 삼성물산이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서 공급한 ‘래미안베라힐즈’에는 자동세대 환기시스템, SPi제균 솔루션, 고성능 외기 청정필터 등이 설치됐다. 그 결과 274가구 모집에 2863명이 접수해 평균 10.45대1의 경쟁률로 6일 만에 완판됐다.

6~7월 여름 장마철에도 환기시스템 등이 도입된 기능성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내달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7구역에서 선보이는 ‘아크로 리버하임’에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이 도입돼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고 고성능 헤파필터가 실내공기를 정화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28층, 20개동, 전용면적 39~135㎡ 총 1073가구 규모로 이중 4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서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동탄’ 드레스룸에는 난방 및 배기구를 설치해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쾌적한 환경이 가능하도록 청정시스템이 설치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33층, 16개동, 전용면적 61~84㎡ 총 1479가구 규모다.

KCC건설이 지난 24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의 ‘성복역 KCC스위첸’에는 ‘창호형 자연 환기시스템’과 결로로 인한 곰팡이와 에너지 낭비를 막아주는 단열 설계 기술이 적용됐다. 단지는 지하 4~지상 25층, 3개동, 전용면적 79~84㎡ 총 188가구 규모다.

고려개발이 경기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e편한세상 부천 심곡’ 각 침실에는 급기 시스템이 적용되고 거실에는 급기 및 배기 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19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54가구 규모로 14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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