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국내 최고층 건물로 완공되는 롯데월드타워(555m, 지상 123층) 홍보관 벽면에 이 현장에서 일한 8000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건축물에 공사 현장에서 근무했던 사람들 모두의 이름을 적는 것은 한국에서 처음이다.
롯데물산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5층 홍보관에 ‘타워를 만든 사람들(Wall of Fame)’ 벽면을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사 현장에서 100일 이상 근무한 사람의 이름 8000개를 가나다 순으로 모두 적고, 여기에 음영을 줘 롯데월드타워를 둘러싼 서울 잠실의 외관을 형상화했다. 벽면 위에는 “우리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라는 문구도 새겨 넣었다.
이 기념물에는 롯데그룹 직원 뿐 아니라 외부 협력사 직원들의 이름도 새겨졌다. 외국인 근로자 45명과 공사 현장의 식당 종업원, 공사용 엘리베이터 운행자 등 100일 이상 근무자 전원의 이름을 넣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의 이름도 포함됐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수많은 근로자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롯데월드타워가 만들어졌음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면서 “이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이름을 영구 기록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는 2010년 11월 11일 인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말 완공된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완공 후 타워 외부에도 건설에 참여한 사람들을 기리는 기념조형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