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금 못받은 대만 선주사의 유조선 경매 부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6일 15시 56분


현대중공업그룹이 대만 선주사 TMT로부터 수주한 1억3000만 달러(약 1521억 원)짜리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E엘리펀트’ 호를 압류해 중국서 경매에 부친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 매각을 통해 중고 선가 수준인 7000만 달러(약 819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말 중국 칭다오해사법원을 통해 31만7800DWT(재화중량톤수·선박에 실을 수 있는 총 중량)급 유조선 ‘E엘리펀트’호를 경매할 예정이다. 2007년 수주한 이 배는 2011년 인도됐지만, TMT가 남은 선박대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제작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3월 이 배를 압류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 신청 기한을 15일에서 20일로 연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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