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 전문대졸 및 고졸 사원 공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대폭 줄인다. 그룹 차원에서 조직 슬림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실적이 좋지 못한 계열사 상당수가 공채를 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4급(전문대졸)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낸 회사는 호텔신라, 삼성웰스토리,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원 등 4개사다. 지난해 8개사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전자, 삼성물산과 합병한 제일모직, 롯데그룹으로 매각한 삼성BP화학이 제외됐다.
5급(고졸) 신입사원은 삼성전자, 삼성화재 두 곳만 뽑는다. 지난해에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제일모직, 제일기획, 삼성서울병원 등 10개 계열사가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등 실적 부진으로 기존 인력을 구조조정 중인 회사가 많아 채용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데다 롯데그룹에 매각한 삼성BP화학과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제일기획 등이 채용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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