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Design]현대기아자동차, 신형 ‘제네시스’로 품격 있는 디자인 도약… 글로벌 5위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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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는 디자인경영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5년부터 디자인 경영에 관심을 가진 기아자동차는 2006년 9월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무대에 디자인 경영 출사표를 내고 기아차의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 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기 시작한 기아차가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을 이뤄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대자동차와 차별화된 기아차만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2006년 7월 디자인 경영의 첫걸음으로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고 ‘직선의 단순화(The 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라는 기아차 디자인 방향을 제시했다.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라인을 만들어 내겠다’는 이 명제는 이후 출시된 기아의 신차들이 기아차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요한 지침이 됐다. 이후 기아차는 출시하는 차량에 패밀리 룩을 선보여 기아차만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기아차는 2014년 5월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남양연구소 내에 기아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 연면적 1만7100m² 규모로 건설된 기아디자인센터에는 250여 명의 디자이너가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디자인 기획 단계에서부터 스타일링 개발과 모델 제작, 컬러와 소재 개발 등 디자인 관련 통합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9년 ‘YF쏘나타’와 ‘투싼ix’를 출시하면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새롭게 적용했다.

‘유연한 역동성’을 의미하는 현대차의 디자인 조형 언어인 플루이딕 스카프처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선율, 매끄러운 조각 같은 느낌의 유기적인 디자인으로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이 조화를 이루는 현대차의 디자인 미학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2013년 11월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또 한번 디자인 도약을 이뤘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에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한 단계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경영 노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올 초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2016 iF 디자인상’의 제품 디자인(부문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현대차 ‘아반떼’와 ‘투싼’, 기아차 ‘K5’와 ‘스포티지’로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상은 레드닷,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6 레드닷 디자인상’에서도 제품 디자인(부문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기아차 ‘신형 K5’가 최우수상을,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가 본상을 각각 수상했다.

현대·기아차는 차량 디자인을 넘어 다른 제품에까지 디자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전시한 스푼 세트로 ‘2015 iF 디자인상’의 제품 디자인 부문 금상을 받았다. 기아차의 ‘에코컬렉션-앵글 보틀’은 같은 대회에서 가정용품/식기류 디자인 분야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디자인 경영의 성과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800만 대를 판매해 글로벌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it\'s design#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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