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구형폰 반짝 장사 종료…공시지원금 원상 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7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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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3사가 이달 초 일부 상향 조정했던 삼성전자 ‘갤럭시S6’와 애플 ‘아이폰6’ 등 구형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원상 복귀시켰다. 최근 판매점들의 불법 리베이트까지 등장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지난달 불법 보조금 성지로 불리던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영업정지 철퇴를 맞는 등 과열 양상을 띠던 구형 폰 시장 경쟁도 ‘반짝 장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KT는 5일 최고 요금제 기준 아이폰6 지원금을 기존 34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인상했다가 일주일 만인 12일 다시 50만 원으로 낮췄다. 이 기간 동안 아이폰6는 골드 색상 등 일부 모델이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SK텔레콤은 6일 5만9000원(부가세 제외) 요금제 기준 갤럭시S6 지원금을 21만6000원에서 27만1000원으로 높였다가 14일 원래대로 하향 조정했다. KT도 동일 요금제 구간에서 24만 원이던 공시지원금을 20만 원으로, LG유플러스도 28만6000원에서 18만6000원으로 낮췄다.

이외 구형 스마트폰 재고 물량이 단기에 소진되고 지원금 부담도 점차 늘어났던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보통 구형폰 재고가 5만~10만 대 정도로 남았을 때 ‘땡처리’식으로 지원금을 상향하곤 했다”며 “어차피 일주일을 넘기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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