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230억 규모 대출펀드 운영…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7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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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884개 협력사에 대해 4230억 원 규모의 대출 펀드를 운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7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료·설비·자재·외주 관련 884개 협력사 대표들과 공정거래 협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쟁입찰 비율을 지난해 64%에서 올해 75%까지 높이고, 성과공유제와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협력사에 우수공급사 인증서를 발급해주고 해외 시장 동반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4230억 원 규모의 대출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들이 시중 금리 대비 1%포인트 이상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중 800억 원은 2차 협력사에 할당한다.

2차 협력기업이 원한다면 일부 거래에 대해 전자 매출채권을 ‘상생결제시스템’에 등록해주기로 했다. 기존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 포스코가 1차 협력사에 결제한 대금이 2차 협력사들에 제대로 지급되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차 협력기업에 전자 매출채권을 지급하면 대금 지급이 투명해지고, 향후 해당 기업이 매출 채권을 현금화할 때 포스코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포스코대우는 핀테크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협력기업과 투자자들을 연결시켜주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공정거래를 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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