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B13블록에서 분양될 예정인 ‘우미린’ 아파트 투시도. 우미건설 제공
올해 수도권에서 신규 도로가 연이어 개통을 앞두고 있어 분양시장에서 중요한 흥행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경기 수원시 권선구와 광명시 소하동을 연결하는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5월에는 서울 금천구와 강남구가 연결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11월에는 경기 광주시에서 강원 원주시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경기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2019년에는 경기 포천∼파주∼남양주 화도를 잇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새 길이 뚫리는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새 길 효과’를 보고 있다. 분양 경쟁률이 대체로 높은 편이며 일부 지역은 웃돈까지 붙는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광명역 파크자이 2차’는 평균 26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완판됐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 수혜 지역인 금천구에서는 지난해 4월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아파트에 2000만 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신규 도로 개통은 교통량 분산과 수도권 거주자들의 출퇴근 시간 단축 효과를 내기 때문에 지역 내 부동산 시장에서 큰 호재로 작용한다”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우미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B13블록에 들어서는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을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면적 84m² 732채로 구성된 아파트다. 단지가 위치한 민락지구는 2017년 개통 예정인 구리∼포천 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서울 및 경기 구리시 일대와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의정부∼군포 금정 구간도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코스트코,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가깝다.
대림산업은 다음 달 경기 양주시 옥정동 양주신도시 A-18블록에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를 분양한다. 전용 60∼85m² 1160채 규모의 대단지다.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단지 인근을 지날 예정이다. 전용 85m²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양은 4월 경기 수원시 호매실택지지구 C-3블록에서 ‘한양수자인 호매실’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 동, 전용 84, 97m² 1394채의 대단지다. 수원∼광명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광명시 소하지구까지 20분대에 진입하게 돼 KTX 광명역을 이용하기 쉬워진다. 호매실 나들목이 가까워 과천∼봉담 고속화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까지 자동차로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태영건설이 다음 달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D3블록에서 ‘태영데시앙’을 분양한다. 이곳은 지상 49층, 6개 동 규모로 전용 84∼102m² 아파트 1500채, 전용 40m² 오피스텔 192실로 구성된다. 수원∼광명 고속도로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 수혜 단지로 꼽힌다.
제2영동고속도로 수혜 지역인 경기 광주시에서도 현대건설이 5월 ‘힐스테이트 태전 2차’ 1100채를, GS건설은 7월 전용 59∼84m², 668채 규모의 ‘태전자이’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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