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권단에 자율협약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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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은, 22일 채권단 소집

유동성 위기에 빠진 현대상선이 KDB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에 자율협약(공동관리)을 신청했다. 자율협약이란 기업의 회생을 전제로 하고 법적 강제력이 없어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비해 해당 기업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 구조조정 방식이다.

현대상선은 21일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22일 현대상선 채권단을 소집해 자율협약 개시와 함께 채무 원금 및 이자 상환을 연장해 주는 등 지원방안을 논의하며, 29일 자율협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추진하는 것은 현대그룹이 진행 중인 자구안과 용선료(배를 빌려 쓰는 비용) 인하 협상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자율협약은 사채권자와 해외 선주 등 모든 채권자의 채무 조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어느 집단이라도 채무 조정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자율협약은 바로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현대상선#채권단#자율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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