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전기車 배터리공장 8개월만에 2차 증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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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7년치 이상 공급물량 확보”… 서산공장, 年 3만대→4만대분으로

충남 서산시 지곡면 SK이노베이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에서 한 엔지니어가 배터리 셀이 이상 없이 생산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충남 서산시 지곡면 SK이노베이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에서 한 엔지니어가 배터리 셀이 이상 없이 생산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을 또다시 증설한다. 늘어나는 배터리 수주량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 전기차 배터리공장 생산 규모를 연간 3만 대분에서 4만 대분으로 늘리는 공사를 최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7∼9월)에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선(先) 수주, 후(後) 설비 증설’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2년 9월 연간 생산 규모 1만5000대분으로 서산 배터리공장을 완공한 뒤 지난해 7월 3만 대분 규모로 1차 증설을 완료했다. 8개월 만에 또다시 2차 증설에 나선 것은 국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수주물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는 전기차는 기아자동차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北京)자동차 ‘EV200’ ‘ES210’ 등이다. 지난해 약 2만 대분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만 대분 이상의 공급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주력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 사업대표는 “이미 7년 치 이상의 공급물량을 확보해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며 “이번에 증설하는 생산라인도 완공 즉시 풀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량이 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12월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서산 배터리공장에서 만든 셀을 이 합작법인으로 보내 패키징한 뒤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sk이노베이션#전기자동차#배터리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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