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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30대 가계 소득 ‘마이너스’…지갑도 닫았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3-08 10:23
2016년 3월 8일 10시 23분
입력
2016-03-08 10:22
2016년 3월 8일 10시 22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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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30대 가계 소득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39세 이하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31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20~30대 가구 소득이 줄어든 건 2003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앞서 20~30대 가구 소득 증가율은 ▲2011년 5.2% ▲2012년 2.9% ▲2013년 7.4% 등 큰 폭으로 상승하다가 2014년 0.7%로 상승폭이 줄더니 지난해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결과는 청년 취업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2%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비정규직으로 일하거나, 생계형 창업을 하는 등 고용의 질이 떨어진 상황에서 소득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20~30대는 줄어든 소득을 지출 축소로 해결했다.
지난해 39세 이하인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335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20¤30대 가구의 지출이 줄어든 것 역시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주거비 지출이 26.6%로 급증하자 의류·신발(-9.3%), 가사용품 및 가사서비스(-10.7%) 등의 소비를 포기했다.
한편, 20¤30대를 제외한 40대와 50대의 소득은 늘었다. 지난해 40대 가구 월평균 소득은 495만9000원으로 2.8% 늘었고, 50대 가구는 505만5000원으로 2.0% 증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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