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채 ‘0’… 경영평가 2년연속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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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혁신DNA 심는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중국 란딩그룹과 싱가포르 겐팅싱가포르가 합작한 복합리조트 사업인 ‘리조트월드 제주’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용지에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기공식 현장에 마련된 개발 모형을 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중국 란딩그룹과 싱가포르 겐팅싱가포르가 합작한 복합리조트 사업인 ‘리조트월드 제주’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용지에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기공식 현장에 마련된 개발 모형을 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수년 전 경영난관에 봉착했던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고객맞춤형 서비스 혁신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환골탈태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JDC는 116개 공공기관 중 최고등급인 A등급을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으로 획득했다. 다양한 재무건전화 정책을 펴 금융부채 2860억 원을 전액 상환하고 여유자금까지 확보하는 등 ‘금융부채 제로화’에 성공한 결과다. 지난달 발표한 177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JDC가 ‘A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업장별로 서비스 품질 진단을 실시해 고객 요구사항을 사전에 발굴한 뒤 유형별로 세분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앙행정기관 등 268개 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확정한 2015년도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는 ‘우수기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상황은 크게 달랐다. JDC는 조직 운영을 위해 매년 200억∼300억 원을 빌리는 등 경영 상황이 최악이었고 불신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차입금 누적액은 2860억 원에 달했다. 하루 이자로만 9800만 원이 나갈 정도였다.

안팎으로 위기에 처했던 JDC는 김한욱 이사장이 2013년 6월 취임하면서 변화를 맞았다. 김 이사장은 취임 직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조직 축소에 나서 직원 출장 여비와 사무용품, 전기 사용까지 절약하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안정을 되찾은 JDC는 최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년인재 해외 연수 및 취업지원’ 프로젝트는 투자 기업의 수요에 맞춘 청년인재 육성 사업이다. 지난해 말 제주지역 출신 대학생과 졸업생 등 57명을 선발해 싱가포르에 직무연수를 보냈다. 현재 어학연수를 받고 있는 이들은 18개월간의 싱가포르 실무 과정을 마치면 중국과 싱가포르 기업이 합작한 ‘리조트월드 제주’에 취업하게 된다.

주택가격 급등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서민과 소외계층의 주거환경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형 주택 보급 사업에도 뛰어든다. 영어교육도시 공동주택 잔여 부지 600채, 첨단과학기술단지 300채 등을 통해 공공주택 사업 추진이 곧바로 가능하다. JDC는 지난해 내국인 면세점의 구매 연령 제한 폐지 등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영어교육도시에 새로운 민간투자 국제학교를 유치한다. 외국인투자병원 설립이 승인된 헬스케어타운은 47병상의 외국인 전용병원 건립을 본격화하고 상반기에 4만1000m² 규모의 ‘메디컬 스트리트’를 국내 의료기관에 분양한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금융부채#경영평가#j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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