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리콜 계획서 다시 제출…빠르면 4월말부터 리콜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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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검찰로부터 압수수색과 핵심임원 출국 금지조치를 당했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일 환경부에 배기가스 관련 상세 내용을 담은 리콜 계획을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제출한 리콜 계획서에는 발생원인, 리콜 대상 자동차의 범위, 개선 대책 등이 포함됐다. 리콜은 순차적으로 모델별로 진행될 예정이며, 일부 모델의 경우 빠르면 4월말부터 리콜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밝힌 상세 리콜 내용은 이미 공개됐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문제가 된 EA189엔진을 탑재한 차량 중 2.0L 차량의 경우, 독일 본사로부터 제공받은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약 30분 내로 진행할 수 있다. 1.6L 차량은 ‘플로 트랜스포머’라는 하드웨어의 탑재가 필요해 리콜에 1시간 가량이 필요하다. 독일 본사 테스트 결과 리콜이 완료된 차량은 업그레이드 이후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면서도 성능 및 연비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1월 6일 리콜 계획을 환경부에 1차로 제출한 바 있고, 이튿날인 1월 7일 환경부와의 대면 미팅을 통해 추후 필요한 사항에 대해 협의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당시 리콜과 관련해 복잡한 기술적인 문제, 글로벌 차원에서 차량별로 순차 진행돼야 하는 문제 등으로 인해 최종 조율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1주일 뒤인 1월 14일 환경부가 보완을 요청했고 독일 본사로부터 제공받은 솔루션에 대해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환경부는 1월 19일 리콜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혐의(대기환경보전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총괄대표 요하네스 타머 사장과 한국 법인을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9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24일엔 타머 사장을 비롯한 핵심 임원 5명에게 출국 금지 명령 내렸다.

박은서 기자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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