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친구에 실시간 길 안내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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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에 카카오택시 21만대 정보 더한 ‘카카오내비’ 출시

카카오가 24일 기존 내비게이션 서비스 김기사를 업그레이드해 ‘카카오내비’를 내놨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24일 기존 내비게이션 서비스 김기사를 업그레이드해 ‘카카오내비’를 내놨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자회사 록앤올의 내비게이션 ‘김기사’에 전국 21만 명에 이르는 카카오택시 기사의 운행 정보를 더한 ‘카카오내비’를 출시했다. 앞서 KT, LG유플러스가 양사 회원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공유하며 내비게이션 1위(SK플래닛의 T맵)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카카오도 그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24일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기사 운행 정보를 24시간 분석해 이용자에게 1분 단위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내비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내비는 1400여 개 갈림길 구간에서 평균 속도가 직진 구간 대비 두 배 이상 느리다는 점을 교통량 및 소요시간 계산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도착 예정 시간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내비는 또 현 위치, 목적지, 예상 소요시간 등을 카카오톡 친구와 공유할 수도 있다. 목적지 등을 공유받은 지인은 카카오내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러 장소를 한번에 공유하고 싶을 경우에는 ‘태그 공유’를 사용하면 된다. 벌집에 저장해 둔 장소에 태그를 달면 수십 개의 장소도 한번에 공유할 수 있다.

디자인도 달라졌다. 주행 화면의 경로 안내 영역을 도로의 교통표지판과 같은 파란색으로 사용해 실제 운전 환경과 유사하도록 했다. 박종환 카카오내비팀장은 “카카오내비는 김기사 서비스에 카카오택시 기사 운행 정보, 웹 기반 길안내 등 카카오의 노하우를 접목한 결과물”이라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하루 150만 사용자가 기존 대비 더 정확한 교통 정보를 안내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김기사’를 운영하는 록앤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의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와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록앤올 국내 사업을 양도받았다. 카카오만의 색채를 입힌 첫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번에 내놓은 것이다.

KT, LG유플러스도 T맵을 따라잡기 위해 최근 성능을 개선한 내비게이션을 내놨다. 특히 두 회사는 갈림길 구간 등에서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15년 이상 내비게이션 사업을 한 아이나비의 통계데이터를 결합해 경로 품질을 높였다.

한편 1위 내비게이션인 T맵의 성능도 조만간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4월 자회사 SK플래닛으로부터 T맵 사업을 포함한 위치기반서비스(LBS) 부문을 분할 합병해 내비게이션 역량을 더 키울 방침이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김기사#카카오네비#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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