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업계 첫 2차전지용 리튬 공장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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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염호서 원료 공급… 현지공장서 年 2500t 생산예정

포스코가 한국 기업 중 최초로 2차 전지용 리튬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는 14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살타 주에서 권오준 회장(사진)과 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업용 리튬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초 리튬 생산 최적지로 꼽히는 포수엘로스 염호(鹽湖)의 광권을 가지고 있는 아르헨티나 업체 리테아와 원료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해발 4000m에 면적이 106km²에 달하는 포수엘로스 염호에는 리튬 150만 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현지 공장에서 연간 2차 전지용 고순도 리튬 25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한 대당 배터리 원료로 리튬 40kg 정도가 들어가는 점을 감안할 때 전기차 6만 대분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현지 공장에는 리튬 추출에 1년 넘게 걸렸던 기존 공법 대신 화학 반응을 통해 추출 기간을 한 달로 줄인 포스코의 획기적인 독자 기술이 적용된다. 포스코는 2010년 ‘고효율 추출 기술’ 개발 후 최근까지 리튬 시험 생산량을 200t까지 늘리며 경제성을 점검해 왔다.

2차 전지용 리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4년 기준 국내 리튬 수입량은 1만5000t 정도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상업용 리튬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전인데도 공급 계약 의사를 타진해오는 2차 전지 업체들이 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15일(현지 시간)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단독 면담한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아르헨티나#2차전지#리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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