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전세난↑ 유망단지 청약률↑‘맞춤형 전략’으로 재건축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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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봄, 내집마련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위축됐던 분양시장이

다음 달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겨울 비수기가 끝나가고

봄 이사철이 다가오는 데다 명절 때 친인척들과 주고받은 정보를 통해 주택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전세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유망단지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내 집 마련 전략을 짜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28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2, 3월에 전국적으로 6만647채의 공급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3만3951채)에 비해 약 45% 늘어난 물량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만 4만3720채가 공급되며 지방에서도 1만6927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선 강남권에 조성되는 재건축은 물론 은평 서대문구 등 강북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몰리면서 6000여 채가 분양된다. 재개발 사업 중에선 서울 역세권 아파트와 뉴타운 물량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인천 지역에서는 3만7000여 채가 분양된다. 이는 전국 분양 물량 중 62% 수준. 지난해부터 높은 인기를 끌던 고양 동탄 평택 화성 등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에서는 경남 진주 사천시를 비롯해 경남 3668채, 경북 3188채 등 많은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강남 서초 강동구 등의 재건축 이주 수요로 서울은 물론 인근 수도권까지 전세난이 더욱 심해지고 전세금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라면 신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시장 분위기가 한풀 꺾인 만큼 입지나 향후 개발계획 등을 꼼꼼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지난해 말 기준 1순위 청약통장 개수가 총 887만 개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유망 분양단지의 청약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치밀한 청약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 녹번’ 조감도.
서울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 녹번’ 조감도.


서울 재개발·재건축 주목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2월 녹번 1-1 주택 재개발 구역인 서울 은평구 녹번동 53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녹번’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49∼118m² 952채 규모로, 이 가운데 260채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바로 앞에 위치해 광장을 통해 역으로 진입할 수 있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도 가깝다.

삼성물산은 3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올해 개포지구 첫 재건축 분양 아파트로 전용 49∼126m² 1957채 가운데 396채를 일반 분양한다. 개원초, 개포초, 개일초, 구룡초, 개포중, 구룡중, 개포고, 수도공고, 경기여고 등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개포동역이 가깝고, 개포근린공원, 대모산, 양재천이 인접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에 서울 서대문구 2곳에서 재개발 분양을 진행한다. 서대문구 홍제2구역 아이파크는 전용 59∼117m² 총 906채 규모로, 일반 분양은 369채다. 서대문구 남가좌1구역 아이파크는 전용 59∼126m² 1061채 규모로, 이 가운데 617채가 일반 분양된다.

수도권은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이 많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게 공급돼 서울로의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의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경기 화성시 능동에 ‘신동탄 파크자이 2차’를 분양한다. 전용 84m² 376채로 동탄1신도시 생활권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신동탄 파크자이 1차’에 이은 2차 시리즈 물량으로 1차와 2차를 합치면 추후 총 1358채의 대규모 자이 타운이 조성된다.

대림산업은 2월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8층 13개 동, 전용 76∼122m² 573채로 구성된다. 문형산 자락에 위치한 숲세권 단지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서 1690채 규모의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동문건설은 2월 울산 울주군 삼남면 울산KTX역세권도시개발구역에서 ‘울산KTX신도시 동문굿모닝힐’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3∼38층 규모에 아파트 503채(전용면적 84∼125m²)와 오피스텔 80실, 상가가 조성되는 복합주거단지다. 언양 주요 생활권과 KTX울산역을 잇는 길목에 위치해 각종 생활시설 이용과 교통이 편리하다.

한양은 3월 경북 구미시 구미산단확장단지 6블록에서 757채 규모의 ‘구미산단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는 구미시 산동면 일원 245만7000m² 규모의 산업단지로 공동주택 약 1만여 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3월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10블록에서 전용 84∼117m² 702채 규모의 ‘에코시티 더샵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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